넷마블이 지난 해 연간 최대 매출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19년 보다 23% 늘어난 해외 매출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넷마블은 지난 해 연결기준 매출 2조4,848억 원, 영업이익 2,720억 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34.2% 증가했다. 약점으로 꼽혔던 영업이익률도 2019년 9.2%에서 2020년 10.9%로 소폭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넷마블은 지난 해 해외에서 1조7,909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23.3% 상승한 수치다. 해외 매출 비중은 72%에 달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지난 해 3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등이 국내외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올해 대표 지식재산권(IP)인 ‘세븐나이츠’ 시리즈를 중심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세븐나이츠2는 이미 지난해 11월 출시해 흥행 중이다. 국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A3: 스틸얼라이브’도 지난 해 11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상태다. 올 상반기에는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의 글로벌 출시와 함께 제2의 나라,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마블 퓨처 레볼루션 등 기대작이 출시 대기 중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올해는 신사옥 ‘G타워’에서 새 출발을 하는 뜻 깊은 해”라며 “대형 기대작들을 선보이는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선데이토즈도 이날 지난 해 매출 1,062억 원, 영업이익 371억 원으로 전년 보다 각각 26%, 371% 늘었다고 밝혔다. 6년 만에 연 매출 1,000억 원대에 복귀한 것이다. 선데이토즈는 ‘디즈니 팝 타운’과 ‘슬롯메이트’ 등의 성공으로 전체 매출 중 36%를 해외에서 거뒀다. 중견 게임사 위메이드는 지난 해 매출 1,266억 원, 영업손실 12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11.4% 늘었지만, 영업손실폭이 37.7%나 커졌다. 회사 측은 “미르4 출시로 마케팅 비용이 늘어 영업손실이 발생했다”며 “미르4 대만·중국 출시와 신작 미르M으로 올해 수익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