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미 시인, 황희 논란에 작심 비판…"이 정권서 출세하려면 부패와 타락 필수"

문학계 ‘미투’ 운동을 주도한 최영미 시인./JTBC 뉴스룸 캡처


한국 문단 기득권층의 성폭력 실태를 폭로해 문학계 ‘미투’ 운동을 주도한 최영미 시인이 10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를 내세운 정부를 저격했다.


최 시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분노할 힘도 없다. 이 정권에서 출세하려면 부패와 타락이 필수”라고 황 후보를 비판했다.


그는 황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나온 각종 의혹을 하나하나 열거하며 “국회 회기 중에 유럽여행, 나빠요”라며 “학급 청소 시간에 내빼는 반장이나 마찬가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최 시인은 또 “(황 후보자는) 한달 카드 지출이 60만원이라고 했다”며 “혼자 사는 나도 1년에 카드 1000만원 긁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황 후보자 가족 명의의 통장이 46개”라며 “좋은 머리는 꼭 그런 데만 쓴다. 아이들이 뭘 배울까”라고 했다.


한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두 퇴장한 가운데 민주당 단독으로 청문보고서 채택의 건을 의결했다. 민주당이 단독으로 청문보고서를 의결한 만큼 황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들어 야당 동의 없이 임명되는 29번째 장관급 인사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박우인 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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