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와 스마트폰 수출 호조에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역대 1월 수출액 중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월 ICT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1.7% 늘어난 163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역대 1월 수출액 중에서는 2018년(176억 9,000만 달러)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하루 평균 수출액은 7억 2,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 6억 2,000만 달러에 비해 16.3% 늘었다. 수입액은 21.7% 늘어난 107억 4,0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55억 5,000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1월 ICT 수출 호조는 반도체 수요 증가와 신형 스마트폰 출시 효과로 분석된다. 반도체는 모바일과 파운드리(위탁생산) 등 수요 확대로 단가가 상승하며 전년 동월 대비 20.5% 증가한 87억 8,000만 달러어치를 수출했다. 특히 메모리(24.9%)와 시스템반도체(16.0%)의 수출이 동반 상승했다. 파운드리는 전반적인 수요 확대로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모바일 수요가 증가하면서 단가가 올랐다. 실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52.1%)와 LCD(10.5%) 수출이 동시에 늘었다. 휴대폰 부문에서는 신규 스마트폰 출시로 인한 수요 확대로 완제품이 87.4% 증가한 3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 부분품도 고부가가치 부분품 수요 확대로 71.5% 수출이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지속됐다.
/노현섭 기자 hit812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