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째 표류’ 인천항 1·8부두 재개발사업 올해부터 속도낸다

상반기 마중물 사업 ‘내항 재개발 열린 소통관’ 개관
내항 탐방 프로그램 등 운영

인천항 ‘내항 재개발 열린 소통관’ 조감도. /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8년째 표류하고 있는 인천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이 올해부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지난해 9월 ‘인천항 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사업’ 제안서를 해양수산부에 제출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 안으로 이 사업의 마중물이 될 ‘내항 재개발 열린 소통관(가칭)’을 개장한다고 14일 밝혔다.


‘열린 소통관’은 상상플랫폼과 인접한 내항 8부두 우선개방구역에 위치해 지역주민 뿐만 아니라 방문객 모두에게 다양한 이벤트가 제공될 예정이다. ‘열린 소통관’은 건축 설계시 라스베이거스의 컨테이너 파크 등의 사례를 참조해 컨테이너, 파렛트와 같은 항만시설물을 적극적으로 활용,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디자인 시안들을 도출하고, 시민투표를 통해 최종 건축 시안을 선정했다.


IPA 관계자는 “항만재개발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독일 함부르크의 하펜시티 역시 ‘인포센터’ 운영을 통해 시민들에게 재개발 사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했다”면서 “쇠퇴해가는 항만도시를 지속 가능한 복합기능도시로 변모시킨 사례를 적극 벤치마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열린 소통관’은 상상플랫폼과 인접한 내항 8부두 우선 개방구역에 위치, 지역주민 뿐만 아니라 방문객 모두에게 다양한 이벤트가 제공될 계획이다.


IPA는 특히 열린 소통관을 거점으로 내항 탐방 프로그램 운영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김구 선생이 노역에 동원됐던 석축 등 역사 콘텐츠와 내항 산업시설 등의 탐방 포인트를 발굴해 탐방 안내표지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은 지난 2007년 11월부터 시작됐다.


당시 해양수산부는 인천 내항 살리기 대책위원회가 시민 서명운동(7만 2,000명)후 국회청원이 접수됨에 따라 2013년 5월 내항 재개발 사업 추진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후 2차례에 걸쳐 사업수행자 공모를 추진했으나 모두 유찰됐다.


지난해 9월에는‘인천항 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사업’ 제안서를 해양수산부에 제출해 KMI(한국해양수산연구원)의 사업타당성 용역이 끝나 현재 마무리 작업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부는 앞으로 이 내용을 토대로 제3자 공모(90일)를 진행할 예정이며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IPA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지정하게 된다.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은 42만 9,153㎡ 부지에 컨벤션·시민창작센터·소호 갤러리·키즈센터 해양관광용지 6만 8,266㎡와 상업(일반·특화·테마)시설 등 문화복합용지(20만 2,837㎡), 공원·공공시설·광장·도로·트램 등이 들어서는 공공시설 지구(22만6,316㎡)로 각각 개발하는 콘셉트다.


총 사업비는 5,445억원(땅값 3,312억원·공사비 1,372억원.기타 761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1974년 개장한 인천 내항은 신항과 북항 등 인천의 다른 항만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매년 물동량이 줄어들고 있다.


/인천=장현일 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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