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코리아가 모회사인 일본 넥슨에 사상 최대 규모의 현금을 배당했다.

14일 일본 전자공시(EDINET)에 따르면 넥슨코리아는 299억8,400만 엔(약 3,203억 원)의 잉여금을 일본 넥슨에 연말 배당하기로 했다. 이미 지난해 314억3,400만 엔(약 3,358억원)을 중간 배당했기 때문에 총액은 614억1,800만 엔(약 6,561억원)에 달한다. 지난 2019년 467억5,900만 엔(4,995억 원)보다 30% 이상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넥슨코리아 측은 모회사인 일본 넥슨에 이 같이 배당하기로 한 것에 대해 "주주가치 제고 및 미래사업을 위한 재투자 등 기업가치 제고 목적"이라고 말했다.

실제 일본 넥슨은 이 자금 중 일부를 자사주 매입에 쓸 것으로 보인다. 일본 넥슨은 오는 2023년까지 1,000억 엔(1조684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주주에 대한 배당도 크게 늘어난다. 일본 넥슨은 지난 해 실적에 대한 배당으로 1주당 총 5엔씩 주기로 했는데, 이는 2019년 2.5엔의 두 배다. 이 중 절반 가량은 김 대표와 부인, 두 자녀가 소유한 NXC가 받는다. 일본 넥슨의 지분 28.7%는 NXC가, 18.9%는 NXC의 100% 자회사로 벨기에에 있는 NXMH B.V가 각각 보유하고 있다. NXC가 일본 넥슨으로부터 배당으로 받는 돈은 21억 엔(224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