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악성리뷰, 30일간 숨길 수 있다…수수료 문제 추후 논의

울트라콜, 가까운 매장 순으로 정렬
가맹점 영업지 기준으로 배달구역 정해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이하 우형)’과 전국가맹점주협의회가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중재 하에 상생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배민 가맹점은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한 고객을 대상으로 과거 주문 이력을 볼 수 있고, 악성 리뷰를 30일 동안 게시하지 않도록 할 수 있다. 판촉비와 수수료, 광고비 문제는 상생협의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민주당과 우형, 가맹점주협의회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상생협약식을 열어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우아한형제들과 가맹점주협의회는 우선 최소한 반기 당 1회 이상 상생협의회를 열어 배달플랫폼과 자영업·소상공인의 상생협력 문화 조성에 대해 논의한다. 이를 위한 실무협의를 매월 1회 이상 진행한다. 판촉비와 수수료, 광고비 문제는 상생협의회를 통해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이들은 배민 어플리케이션(앱)에 월정액 광고(울트라콜)을 광고 위치로부터 고객에 가까운 순으로 배열하는 정렬 방식을 우선 노출하기로 결정했다. 또 가맹점이 요청할 경우 악성 리뷰를 30일 동안 게시하지 않도록 해 자영업자의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데 합의했다. 악성 리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리뷰 노출 시스템 개편도 추진한다.


또 우형은 가맹점이 고객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 단골 고객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이 스스로 전화번호 제공에 동의할 경우 고객의 과거 주문횟수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아울러 프랜차이즈의 경우 가맹점 간 영업지역 관련 분란을 방지하기 위해 가맹본부 또는 가맹점 단체가 소속 가맹점들의 동의를 얻어 개별 가맹점 영업 지역을 기준으로 배달 구역을 정할 수 있도록 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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