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기후위기시대 교육대전환 전국비상선언 주도

‘학교환경교육 비상선언’1년 성과공유회 열어… 전문가·교사·학생 참여 토론회... 기후위기 극복 실천 다짐

경남도교육청 전경.


경남도교육청은 15일 제2청사 대회의실에서 기후위기?환경재난시대 ‘학교환경교육 비상선언 1년, 성과공유회’를 열었다.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대면과 비대면으로 진행했으며, 기후위기 대응교육 실천교사단 30명은 경남형 미래교육지원플랫폼 ‘아이톡톡’을 활용, 비대면으로 참석했다.


경남교육청이 지난해 2월 17일 기후위기 비상선언을 한 뒤 17개 시·도 교육감에게 비상선언을 제안했고, 지난해 5월 전국 교육감들과 만장일치로 힘을 모았다. 이후 지난해 7월 9일에는 교육부장관, 환경부장관과 전국 시·도 교육감들이 ‘기후위기·환경재난 시대, 교육의 대전환을 위한 비상 선언’을 했다. 그 결과 청소년들의 기후위기에 대한 절박한 외침이 문재인 대통령의 2050년 탄소중립 선언으로 이어져 기후위기와 환경재난이 전국적으로 의제화됐다.


성과 공유회 첫 발제를 한 녹색환경전환연구소 이유진 이사는 ‘2050 탄소중립과 학교교육의 대전환’이라는 주제로, 학교 교육에서 탄소 중립과 기후환경교육을 제안했다. 탄소중립사회가 어떤 사회인지 질문을 던지며 해법을 찾고자 했다. 두 번째 발제는 ‘학교환경교육 비상선언 1주년을 맞이하며’이란 주제로 성산초등학교 박윤경 교사가 했다. 지난 1년간 전국 정책연구단과 실천교사단으로 참여하면서 교사로서 학생과 함께 성장해 간 이야기를 나누며 경남교육청의 새해 기후환경교육에 대한 바람을 나눴다.


토론은 다섯 명의 패널이 참여했다. 첫 토론자인 광려중학교 이강민, 이시준 학생은 ‘우리는 광려중학교 지구수비대’라는 주제로, 학생 동아리를 통해 지구를 지키기 위해 마을과 학교에서 실천과제를 스스로 찾아가는 과정을 소개했다. 두 번째 토론자인 강정 대흥초등학교 교장은 ‘학교교육과정 안에서 학생을 변혁의 주체로’라는 주제로, 학교 교육과정에서 학생들이 기후위기 우울증을 앓지 않고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학교의 고민을 나눴다.


세 번째 토론자인 꽃피는학교 강지현 학부모는 ‘알고 보면 더 맛있는 채식’이라는 주제로, 가정에서 학부모가 함께해야 할 사회적 실천에 대한 공감대를 나눴다. 이어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정진영 사무국장이 ‘도민과 함께 하는 기후위기 비상행동’이란 주제로, 시민사회단체와 도민과 함께 하는 기후위기 실천운동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이재영 국가환경교육센터장이 ‘기후위기의 인간화를 위한 12가지 제안’을 발표했다. 그는 경남교육청의 기후환경교육의 지역 특화와 우수성을 이야기하며 경남교육청에서 새롭게 시도할 수 있는 기후위기의 인간화 방안 12가지를 제안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경남교육의 새로운 도전, 생태환경교육의 대전환’이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박 교육감은 “환경학습권 보장을 위한 교육기본법 개정에 힘을 모으고자 한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법적 근거가 될 환경학습권 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남교육청은 2021년 ‘경남교육 대전환의 해’를 맞이해 기후위기·환경재난시대 ‘생태환경교육의 대전환’ 체제를 구축하고자 전국 최초로 과 규모의 기후환경교육추진단을 3월 1일자로 신설한다. 경남교육청은 실천교사단을 중심으로 기후환경교육을 단위 학교 개인의 실천을 넘어 가정?학교?사회로 확대해 사회적 실천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창원=황상욱 기자 so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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