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 시간) 미얀마 양곤에서 시위대가 쿠데타 반대 의사를 표시하며 행진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얀마 군경이 15일(현지 시간)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대를 향해 발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 매체 ‘프런티어미얀마’를 인용해 “학생 시위대원 중 한 명이 몇몇의 사람들이 다쳤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군경은 이날 시위 현장에서 고무탄 등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탄 사격을 가했는지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 이날 발포로 일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군부는 지난 14일 저녁 항의 시위의 중심지인 양곤을 비롯해 북부 카친주 미치나와 서부 라카인주 시트웨 등 주요 도시로 군 병력을 이동시키면서 강경 진압을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아웅산수지 미얀마 국가고문은 당초 15일까지였던 구금 기간이 17일까지로 늘어난 가운데 16~17일 화상으로 법정 심문을 받는다고 AFP통신이 수지 고문의 변호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수지 고문은 불법 수입된 무전기(워키토키)를 소지하고 이를 허가 없이 사용한 혐의(수출입법 위반)로 3일 기소된 상태다. 민아웅흘라잉 최고사령관 휘하 군인들은 1일 수지 고문 자택을 수색해 워키토키 6대를 찾아냈다. 워키토키는 경호 인력이 사용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죄판결 시 최장 3년형을 받게 된다.
미얀마 현지에서는 군부가 수지 고문을 반역죄로 추가 기소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반역죄 형량은 최소 20년이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