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우수 국가 간 여행’ 추진…고속道 수소 충전소 27기 확충

[국토부 교통 분야 올해 업무계획]

국토교통부는 16일 올해 코로나 19로 급감한 항공 수요를 되살리기 위해 ‘비격리 권역 여행(트레블 버블)' 등을 추진하는 내용을 포함한 업무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무착륙 관광비행을 떠나는 이용객들이 탑승구로 향하는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우수 지역 간 여행을 허용하는 ‘비격리 권역 여행(트래블 버블)’을 추진,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 산업을 지원한다. 수소 자동차 등 그린 모빌리티 확산을 위해 내년까지 고속도로에 수소 충전소 총 27기를 확충한다.


국토교통부는 16일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올해 교통 분야 업무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코로나19로 승객이 크게 감소한 항공 산업 지원책으로 트래블 버블, 외국인 국내 관광 등을 가능하도록 추진해 급감한 항공 수요 되살리기에 나선다. 트래블 버블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두 국가 이상의 방역 우수 지역이 서로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것이다. 트래블 버블이 허용되면 코로나19로 항공사 ‘인기 상품’으로 떠오른 국내외 ‘무착륙 관광 비행’과 더불어 항공 수요를 늘릴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는 또 수소 자동차 등 친환경 그린 모빌리티 확산을 위해 올해 주요 교통 거점에 총 11곳의 수소 교통 복합 기지를 구축하고 고속도로 수소 충전소 역시 올해 14기, 내년 13기로 총 27기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국내 고속도로 수소 충전소는 총 60기까지 확대되는 것이다.


국토부는 오는 2023년 수소 화물차 상용화를 위해 내년까지 10톤 규모 수소 화물차 5대를 개발하고 시범 운행에 돌입하며 수소 버스와 수소 화물차 연료 보조금 시범 사업도 올해 각각 추진된다. 아울러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급속 전기 충전기(100~200㎾ 규모) 200기를 확충하고 20분 내 80% 충전이 가능한 초고속 전기 충전기(350㎾ 규모)도 올해 72기로 늘린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2027년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에 대비해 자율주행차와 일반 자동차가 함께 운행하는 설비인 ‘자율협력주행’ 인프라를 2025년까지 전국에 3만㎞ 규모로 설치하고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센터 구축 방안과 ITS 서비스 로드맵을 각각 올해 안에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세종=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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