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애(왼쪽 여섯번째) 환경부 장관이 16일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본점에서 ‘녹색채권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김기범(왼쪽부터) 한국기업평가 대표, 김영대 나이스신용평가 대표, 조성현 만도 사장, 허인 KB국민은행장,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한정애 환경부 장관, 송호성 기아 사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 이재홍 한국신용평가 대표, 홍종성 딜로이트안진 대표 /사진 제공=KDB산업은행
KDB산업은행이 녹색채권을 올해 1분기 3,000억원 규모로 발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산업은행은 시장을 활성화하고 그린뉴딜과 탄소 중립 목표 실현에 기여하기 위해 환경부, 녹색채권 발행기관 및 외부검토기관과 ‘녹색채권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산은은 올해 1분기 중 약 3,0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 발행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환경부가 발표한 ‘환경부 녹색채권 가이드라인’에 맞춰 기존의 자체 표준 관리체계를 정교하게 정비하는 작업도 추진한다. 산은 표준 관리체계는 국제자본시장협회(ICMA)의 녹책채권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앞서 산은은 지난 2018년 국내 최초로 원화 녹색채권 3,000억원을 발행했다. 현재 국내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자금 사용내역과 환경개선 효과를 담은 투자자안내문을 외부기관의 검토 후 공개하고 있다. 산은은 올해 녹색금융을 주도하는 정책금융기관으로 전환하기 위해 기존의 정책·녹색기획부문을 확대 개편하고 ‘ESG·뉴딜기획부’를 신설했다. 5년간 25조원 수준의 ‘대한민국 대전환 뉴딜프로그램’도 신설했다.
산은 측은 “정부의 성공적인 녹색금융 추진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국내 녹색금융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지속 노력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국내 친환경산업에 민간자금을 유도하고, 녹색채권 자금사용에 따른 환경개선 효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