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매춘부' 주장에 이용수 할머니 "하버드대 학생들, 램지어 교수 망언 무시해달라"

"오히려 위안부 문제에 대한 관심 확산하는 계기 됐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3)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하는 논문을 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주장을 무시하자고 말했다.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93)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하는 논문을 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주장을 무시하자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17일 하버드대 아시아태평양 법대 학생회(APALSA)가 주관한 온라인 세미나에 참석해 "하버드대 학생들은 그 교수가 하는 말을 무시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램지어 교수의 발언이 장기적으로 위안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 해결에 아무런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그 교수의 말 때문에 사람들이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끌게 됐다"고 짚었다.


또한 이 할머니는 전날 서울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에서 밝힌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 필요성을 재차 언급했다. 이 할머니는 "ICJ에 가서 이 문제를 완벽하게 따져보는 것은 내 마지막 소원"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설득해 ICJ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할머니는 "일본은 조선에 쳐들어와서 여자아이들을 끌고 가고 무법천지로 행동했다"며 "일본 정부는 70년이 지났는데도 그때와 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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