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부산 KNN에서 생중계 된 국민의힘 부산시장 2차 맞수토론에서 박형준 예비후보와 박성훈 예비후보가 상대방의 경제정책을 향한 날카로운 검증에 들어갔다.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먼저 박형준 동아대 교수의 1호 공약으로 내건 진공관에서 캡슐형 열차가 시속 1,000㎞ 안팎으로 달리는 차세대 이동수단인 ‘어반루프 설치’의 실현 가능성을 지적했다.
그는 “건설 기술 연구원 등 학자들 의견 들어보면 모든 연구진을 다 넣어도 10년 내 기술 발전으로 구체화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상용화는 훨신 더 많이 어렵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사상 해안 구간 지하 고속도로 구간이 24km인데도 사업비가 2조를 넘었다. 그런데 후보가 발표한 어반루프는 55km 구간으로 비용 1조 원은 사실적으로 들리지 않는다”고 짚었다.
그러자 박형준 교수는 “미래 기술은 선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하이퍼튜브나 어반루프는 전세계가 뛰어들었다. 산은 세계 최첨단 교통 기술을 먼저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이퍼튜브나 어반루프 다 간단한 기술”이라며 “우리나라 터널 기술일 굉장히 발달했다. 기준 고속철도보다 터널을 더 작게 뚫어서 비용이 덜 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형준 교수도 박성훈 전 부시장이 1호 공약으로 내세운 부산 기장에 삼성 파워반도체클러스터 및 삼성전기 공장 유치하는 정책의 문제점을 짚었다.
박형준 교수는 “삼성 입장에서는 기업 총수가 구속된 상황에서 실무 협의 과정이 오간 것"이라며 “삼성을 유치한 순간부터 애플과 현대차가 깨진 것처럼 되지 않으려면 유리 그릇 다루듯 섬세하게 다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MOU나 구체적인 협약 결과가 있을 때 합의 하에 기업의 이름을 공개해야지,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공개하면 삼성이 굉장히 곤란하다고 생각한다"며 “실제로 일을 추진할 때 상당한 어려움이 조성되지 않나 걱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박성훈 전 부시장은 “삼성 유치는 제가 경제부시장으로 있으면서 직접 발로 뛰어 진행해온 사업”이라며 “삼성과 긴밀히 협의한 내용, 삼성 측으로부터 제안 받은 내용을 종합해서 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특정 기업을 유치하는 게 위험하거나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박형준 교수가 “박성훈 후보가 1년 동안 노력 많이 했다”면서도 “그걸 자신의 공으로 삼고 과장하면 안된다. 예산 문제를 따오기 위해 부산시 전체가 노력했다”고 받아쳤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