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야식 맛집'은 편의점…안주류 매출 20%대 쑥쑥

육포·오징어 등 28.5% 증가
오후 8~12시 매출비중 8%P↑
세븐일레븐 등 '편야족' 겨냥
다양한 야식 먹거리 선보여

고객이 교촌치킨이 개발한 육포를 세븐일레븐에서 구매하고 있다./자료 제공=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야식을 구매하는 ‘편야족’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집에서 홈술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안주류 매출이 뛰었다.


18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집계된 올해 안주류 매출을 지난해 동기간과 비교해 본 결과 마른안주(육포, 오징어 등)는 28.5%, 냉장안주(순대, 족발 등)는 21.0%, 냉동안주(만두, 곱창볶음 등)는 27.4% 매출이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영업시간 제한 조치로 인해 외식보다는 가까운 편의점에서 야식 메뉴를 구매한 뒤 집에서 술과 함께 즐긴 것으로 분석된다.


야간 시간대에 안주 매출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시간대별 안주류 매출 비중을 보면 야간시간대(오후 8시~밤 12시) 비중이 52.3%로 2019년 44.8%보다 7.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세븐일레븐은 홈술족, 편야족을 겨냥한 야식 안주 상품을 출시한다. 신상품은 교촌치킨에서 개발한 오리지널, 스파이시 시즈닝을 활용해 만든 육포 2종과 멕시카나 오리지널 치킨 소스를 활용해 만든 땡초치킨과 마늘간장치킨을 담은 멕시카나 치킨콤보도시락이다. 김준호 세븐일레븐 상온식품팀MD는 “코로나19 여파로 홈술족이 증가하면서 편의점 안주류 매출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며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치킨이 대표 야식 메뉴로 꼽히는 만큼 치킨 전문점의 맛을 담은 야식 먹거리 상품들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편의점CU도 안주류가 2019년 11월 5%에서 지난해 11월 7%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음료(주류포함)도 23%에서 25%로 증가했다. 반면 단순 가공식품은 23%에서 14%로 감소했다.


신한카드 사용액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편의점은 출근 시간과 겹치는 6시부터 10시까지는 0.5%포인트가 떨어지나 반면 17시부터 22시까지는 저녁부터 야식시간대에는 2.2%포인트 늘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콕 시간이 길어지면서 편의점에서 야식을 사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여기에 혼술 먹을거리를 편의점에서 사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도 편의점 야식으로 몰리는 이유"라고 말했다.


/김보리 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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