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광주 3공장에서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나와 방역당국이 검사 범위를 확대했다. 다만 공장 측은 현재 상황으로는 감염 전파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당국 판단에 시설 소독 후 이날 오후 8시부터 생산라인을 재가동하기로 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이 공장의 컴프레서 제조동 사무실과 생산라인에서 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당국은 컴프레서 제조동 422명에 대한 검사를 마치고 확산 가능성을 고려해 공장 내 별도 건물인 정밀 금형센터에서 근무하는 250여명을 전수 검사하고 있다.
공장 인력 간 접촉을 고려해 1, 2공장에 대한 조치도 검토했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감염 전파 가능성이 크지 않아 다른 공장까지 폐쇄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당국은 전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그나마 생산 현장 근무자들의 이격 거리가 확보돼 확산 위험성이 아주 커 보이지는 않는다"며 "환경 검체 20여건 검사 결과 등을 토대로 추후 대응 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공장 측은 확진자가 나온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생산라인을 일시 폐쇄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경기 남양주, 충남 아산 등 기업체의 집단 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지역 업체들의 방역 수칙 이행 실태를 점검하기로 했다. 300인 이상 14곳, 50∼299인 200곳, 50인 미만 9,056곳 등 9,270개 업체가 대상이다. 아울러 광주시는 방역 관리 담당자 지정,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제 비치 등 방역 수칙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자체 제작한 점검표를 배부해 자율적인 관리를 유도할 계획이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