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당부대로…삼성전자, 8년만에 가전공장 고졸 신입 채용

광주사업장 고졸 5급 정규직 채용 진행중
코로나19로 수요 늘어나며 전문 인력 보강

삼성전자 광주3공장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생활가전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광주사업장에서 일할 고졸 신입사원 정규직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광주사업장에서 별도로 고졸 정규직 공채를 진행하는 것은 2013년 이후 8년 만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7일부터 생활가전사업부 소속으로 광주사업장에서 근무할 5급 정규직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채용하는 고졸 신입사원들을 광주사업장에서 생활가전 제조공정 업무에 배치할 방침이다.


근무형태는 주야 교대근무이며 전국 단위 모집이라 고졸 이상 학력을 보유하고 있다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3일 제조직 직무적성검사를 치른 뒤 4월 중으로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채용 규모는 공개되지 않으나 최소 수십명대 수준일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에서의 생산직 담당 고졸 신입 공채가 외부에 공개된 적은 2013년 11월이 가장 최근이라 사실상 8년만의 채용 소식인 셈이다.


업계에선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냉장고를 중심으로 생활가전 수요가 증가하자 삼성전자가 제조 전문인력을 더 뽑으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해 삼성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생활가전사업부가 포함된 CE부문의 실적을 크게 개선했다. 2020년 기준 삼성전자 CE부문 매출은 48조1,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조5,6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무려 36.4% 늘었다.


직무와 업무 환경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삼성전자 제조직무의 고졸 정규직 신입사원 초봉은 성과급 등을 모두 더해 3,500만~4,000만원대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26일 임직원에 전한 첫 옥중메시지를 통해 “제가 처한 상황과 관계없이 삼성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 한다”며 “투자와 고용 창출이라는 기업의 본분에도 충실해야 한다”고 인재 채용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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