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SK하이닉스, 목표주가 17만 5,000원으로 상향"

D램 가격 상승 흐름 4분기까지 이어질 전망
영업이익 전망치 9.9조에서 11.6조로 상향


하나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000660) 목표주가를 기존 16만 원에서 17만 5,000원으로 상향한다고 22일 밝혔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20년과 달리 2021년엔 D램 계약 가격 상승 흐름이 적어도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목표주가 산정 방식을 주가순자산비율(2배 적용) 방식에서 사업부별 가치 합산 방식(SOTP)으로 변경했기 때문”이라며 목표주가 상향 배경을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D램 가격 상승률을 △1분기 7% △2분기 10% △3분기 10% △4분기 5%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컨슈머 D램이나 그래픽 D램 등 서버나 모바일 대비 낮은 비중을 차지하던 제품들의 수요가 견조하기 때문”이라며 “엔비디아가 암호화폐 채굴 전용 프로세서를 출시하는 것으로 미뤄 보아 주력분야가 아니라고 여겨지던 영역의 수요가 실물 수요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해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9조 9,000억 원에서 11조 6,000억 원으로 상향했다. 김 연구원은 “D램 계약가격 상승을 반영해 연간 실적 추정치를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나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 산정 방식을 바꾸면서 D램의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9배, 낸드 및 시스템반도체의 목표 PER을 15배로 적용했다. D램의 경우 SK하이닉스의 기존 평균 PER 등을 참고해 목표 PER을 9배로 설정했으며, 낸드 및 시스템반도체는 인텔의 낸드 사업 양수도, 시스템 반도체 산업의 고평가 등을 반영해 목표 PER을 15배로 산정했다.


/심우일 기자 vita@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