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급등에…짐 싸 서울 떠난다

지난해 4분기 3만1,000명 순유출
경기도 인구는 3만5,000명 늘어

서울 강북의 한 아파트 전경. /서울경제DB

집값과 전월세 가격 상승으로 지난해 4분기 약 3만 1,000명의 인구가 서울에서 밀려났다. 반면 같은 기간 경기도 인구는 3만 5,000명가량 늘었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4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서울과 부산(-5,300명), 대구(-7,410명), 광주(-3,560명), 대전(-5,009명), 울산(-3,559명), 전북(-526명), 경남(-1,530명)에서 인구 순유출이 나타났다. 인구 순유출은 전출자 수가 전입자 수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다만 이는 출생·사망과 같은 자연 인구 증감은 제외한 수치다.


서울 등과 반대로 인천(372명), 세종(7,357명), 경기(3만 5,316명), 강원(2,966명), 충북(3,339명), 충남(1,853명), 전남(2,635명), 경북(2,216명), 제주(1,772명)에서는 이 기간 인구 전입이 더 많았다.


지차체별로 보면 서울의 인구 순유출이 3만 932명으로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 보면 경제활동의 허리라고 할 수 있는 30~44세 인구가 1만 3,318명에 달해 전체 유출 인구의 43%를 차지했다.


반면 경기도로는 3만 5,316명이 순유입했다. 연령별로 보면 30~34세(5,632명), 35~39세(5,626명), 25~29세(4,801명)의 순이었다.


/세종=서일범 기자 squi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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