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이언주 후보 단일화 합의…25일 전에 마무리

박형준 예비후보 저지 위해 단일화

지난 18일 오후 부산 KNN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 후보 간 TV 토론회 시작에 앞서 박민식 후보와 이언주 후보가 파이팅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민식·이언주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22일 두 후보 간 선(先) 단일화에 합의했다. 두 후보는 합동 토론회가 열리는 25일 이전까지 단일화를 완료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현재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같은 당 박형준 예비후보를 저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날 박민식·이언주 예비후보는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파렴치한 성추행 사건으로 치러지는 보선에서 필승을 거두기 위해서는 단일화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단일화 예비후보는 국민의힘이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며, 탈락한 예비후보는 단일화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경쟁력과 도덕성을 갖춘 깨끗한 인물, 부산시정 리더십의 세대교체가 가능한 인물,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완수할 수 있는 인물로 단일화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덧붙였다. 두 후보가 밝힌 ‘리더십 교체’는 현재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박형준 예비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앞서 이 예비후보는 박 예비후보를 겨냥해 “지난 총선에서의 참패를 초래한 책임자가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우리 당을 지지해온 유권자들에 대한 커다란 모독”이라고 거세게 비판한 바 있다.


박성훈 예비후보는 독자 노선을 선언한 만큼 이번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후보는 박성훈 후보와의 추가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예비후보 단일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는 오는 23일부터 이틀 간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에서 부산시민 800명에게 전화를 돌려 진행할 예정이다. 두 후보 가운데 더 많은 지지율을 받은 측히 단일 예비후보가 된다. 여론조사 결과는 합동 토론회 전날인 24일 발표된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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