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는 설립 이후 최초로 추진한 국제신용등급 평가에서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각각 ‘Aa2’, ‘AA’를 취득했다고 22일 밝혔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미국 달러화 표시 해외채권 발행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S&P를 통해 국제신용등급 평가를 진행했다.
공사가 취득한 장기신용등급인 무디스의 Aa2, S&P의 AA는 ‘안정적 투자등급’을 의미하며 우리나라 정부와 동일한 수준의 신용등급이다.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등 국내 주요 공기업의 등급과도 같다.
다만 정부의 지원을 배제한 독자신용등급은 ‘Baa1(무디스)’과 ‘BBB+(S&P)’로 평가돼 국내 공기업 중 가장 높은 등급을 취득했다. 국내 주요 공기업들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이다.
공사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요 해외공항의 신용등급이 하향되는 상황에서 신용평가사들이 인천공항의 국가 정책적 역할과 중요성을 높이 평가한 결과로 풀이된다”며 “최근 공사의 대규모 손실에도 불구하고 그간의 성공적 운영으로 인한 견실한 재무구조와 코로나19 이후 수익성 회복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국제신용등급 취득으로 공사의 각종 투자자금 조달과 해외사업 등 국제적 활동도 한층 더 수월해질 전망이다. 현재 공사는 3억달러 규모의 5년물 미 달러 표시 채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유럽 등 해외채권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ESG 채권 발행도 검토 중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공사의 신용등급이 국가수준이자 국내 공기업 최고수준으로 공인된 만큼 향후 본격화될 인천공항의 해외활동과 채권발행 등 투자자금의 조달이 더욱 용이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한동훈 기자 hoon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