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서 국내 선수 첫 코로나19 확진…리그 2주 중단 '직격탄'

KB손보 센터 박진우 22일 확진 판정, 전날 OK금융그룹과 경기 뛰어

21일 OK금융그룹과 5세트 경기 뒤 인사하는 KB손해보험 선수들. /연합뉴스

프로배구 남자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가 나오면서 리그가 2주 간 멈추게 됐다.


KB손해보험 구단은 22일 오후 늦게 소속 선수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전했다. 센터 박진우다. 박진우는 22일 오전에 고열 증세를 느껴 선별 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이날 오후 늦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KB손보는 물론이고 21일 KB손보와 경기를 치른 OK금융그룹 선수단도 23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계획이다. 그동안 V리그에서는 국외에서 입국한 노우모리 케이타(KB손해보험)와 브루나 모라이스(흥국생명) 등 외국인 선수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토종 선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박진우가 처음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시즌 시작 전에 제작한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남자부는 2주 동안 일정을 중단하고 역학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KOVO는 23일 "2주 간 남자부 경기 일정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가 없다면 3월 9일 남자부 경기를 재개한다.


여자부 경기는 23일 연맹 전문 위원, 심판진, 기록원 등 관계자의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보고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 정상 진행하기로 했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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