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득구 "코로나 백신 ‘교사'부터 접종해야"

독일, 미국 등 교사 우선 접종 시행 국가 다수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교사들의 우선적인 코로나 백신 접종을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강득구 의원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학생들의 안전한 등교와 대면수업권 보장을 위해 교사들부터 코로나 백신을 우선 접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랫동안 교실과 복도 등 학교에서 생활하게 될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교사들을 백신 우선 접종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월 새 학기부터 등교수업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직접 대면하는 교사들에게 우선해서 백신을 맞추도록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의원은 “정부의 백신 접종계획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오는 26일 65살 미만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등 29만 여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은 27일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진을 5만5,000명을 대상으로 접종이 각각 시작된다”며 “건강한 성인들은 3분기인 7월 이후에 접종이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18세 미만 어린이와 청소년, 교사들의 경우 백신 없이 1학기를 보내야 한다"며 “어린이와 청소년은 현재까지는 임상 자료가 없어 접종에서 제외됐으며, 각 백신의 임상시험 결과가 나와야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직원의 경우, 3분기에 가서야 보건교사와 돌봄교사부터 접종이 시작된다”며 “다른 나라 상황을 보면, 독일은 물론 미국에서도 등교 확대를 위해 교사부터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 의원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시, 학교 대면수업 재개를 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등교 재개와 교직원 우선 접종을 권고했다”며 “미국 언론 ‘에듀케이션 위크’에 따르면 이달 11일 기준으로 미국 내 50개 주 가운데 28개 주가 교사 우선 접종을 시행했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강 의원은 “정부는 학생·교직원 본인이나 동거인이 의심 증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경우에도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등교·출근을 하지 않도록 적용 범위를 더 넓혔다"며 “따라서 사람을 많이 만나고, 상대적으로 감염 가능성이 높은 교사를 우선해서 백신 접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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