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1호’로 접종할 것을 주장하는 야당을 향해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백신의 정치화를 당장 멈추라”고 규탄했다.
고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접종 대상자들 가운데 백신을 맞겠다는 사람이 약 93%”라며 “대통령을 끌어들여 마치 불안감에 접종하지 못하는 것처럼 정쟁화시켜선 안 된다”고 이같이 지적했다. 더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내 백신을 믿지 못하겠다면 저라도 먼저 맞겠다”며 “백신의 정치화를 당장 멈추어 달라”고 촉구했다.
고 의원에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내가 먼저 맞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정세균 국무총리는 “우리 국민이 접종하는 걸 주저한다면 책임 있는 사람들이 먼저 나설 필요가 있겠지만, 현재로 봐서 그럴 필요는 없을 거 같다. 순서를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윤상현 무소속 의원은 정 총리의 ‘1호 접종’을 촉구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정세균 총리는 코로나19 대책본부장으로서 방역 및 백신 대책을 주도하고 있으며, 백신 불안 가짜뉴스도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힌 만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진짜 안전하다는 사실을 증명할 적임자”라고 거명했다.
정 총리는 화이자 백신이 3월 말~4월 초 들어오면, 65세 이상 어르신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것도 가능성으로 열어놓고 준비하고 있으며, 화이자 백신을 먼저 접종하는 걸로 확정될 가능성 높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오는 26일부터 요양병원·시설 등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등 28만9,271명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효과성 임상데이터 부족을 이유로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서는 오는 4월부터 접종하기로 변경됐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