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SK바이오팜 지분 11%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다.
적시에 투자를 회수해 투자 성과를 극대화하고 실현 수익은 미래 성장 사업에 재투자하는 투자 선순환 구조를 실현하기 위해 매각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는 이날 장 마감 후 SK바이오팜 주식 850만주를 매각하기 위한 수요 조사에 착수했다.
SK㈜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SK바이오팜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번 블록딜 이후 64%로 줄어든다.
주당 할인율은 이날 종가인 14만7,500원 기준 9∼12%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른 주당 매각가는 12만9,800∼13만4,225원이다. 거래가 성사되면 SK㈜는 최대 1조 1,500억원 가량의 자금을 현금화할 것으로 보인다.
SK㈜ 관계자는 "안정적인 경영권을 유지하는 수준에서 소수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라며 "블록딜로 확보한 자금은 다른 성장 사업에 투자하게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매각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트스위스가 주관한다.
/강도원 기자 theo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