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의 올해 당기순손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보다 4,000억원 가량 확대된 8,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24일 공사 청사에서 정례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올해 재무전망을 발표했다.
공사는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17년만에 처음으로 4,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손실 폭이 더욱 커져 8,000억원 대 당기순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부채비율도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은 그 동안 3단계 건설사업(약 4조6,000억원)등 대규모 투자사업 자금을 정부 지원 없이 자체 재원으로 조달했다. 2024년 개항을 목표로 진행중인 4단계 건설공사(약 4조8,000억원)를 위해 올해도 1조7,000억원 규모의 공사채 등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어서 부채비율은 지난해 46.5%에서 올해는 73.3%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사는 올해 항공수요도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공사에 따르면 올해 여객수요는 2019년 대비 76.5~92.8%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공사 측은 “코로나 영향력을 고려할 때 코로나 이전 수준의 수요 회복은 최소 3~4년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백신 접종이 일반화되는 2021년 하반기부터 점차 회복구간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공사는 최대 재정위기에도 항공업계 생태계 위기 극복을 위해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지난해 임대료 감면·착륙료 등 시설사용료 100% 감면 등 항공산업 보호를 위해 노력한 데 이어 올해도 약 1조원 규모의 인천공항 사용료 감면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한동훈 기자 hoon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