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방 5대 광역시에 총 7만 가구 규모의 신규 공공 택지 공급을 추진하는 가운데 부산 대저와 광주 산정이 첫 중규모 공공 택지로 확정됐다.
국토교통부는 24일 비수도권 지역 내 신규 택지로 부산 대저, 광주 산정을 선정하고 총 3만 1,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 대저지구는 강서구 대저동 일대 243만㎡ 규모에 1만 8,000가구가 들어선다. 광주 선정지구는 광산구 산정·장수동 일대 168만㎡에 1만 3,000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개발을 통해 부산 대저가 인근 부산연구개발특구의 배후 주거지로서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곳에 창업지원허브를 도입해 서부산권 융·복합 산업 클러스터 조성도 추진하기로 했다. 지하철 인근 등 교통이 편리한 곳에 자족용지를 집적화하고 인근에 창업지원·청년주택을 배치해 직주근접 생활환경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62만㎡ 규모의 공원·녹지 조성을 통해 낙동강과 연계한 녹지축 구축도 추진하기로 했다. 지구 내에는 부산김해경전철 역사를 신설하고 명지~에코델타시티를 경유하는 강서선 트램을 추진하는 등 대중교통 접근성을 개선한다. 경전철을 이용하면 서면까지 30분 내 도착이 가능하다. 대저로와 평강로 확장도 추진한다.
광주 산정에서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과 연계한 빛그린산단 등 근로자를 위한 양질의 주거지를 공급하고 스마트 물류, 청년 창업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지구 내에 위치한 수남제·가야제 등을 활용해 친수형 테마공원을 조성하는 등 38만㎡ 규모의 공원·녹지 조성도 계획하고 있다.
하남진곡산단로와 도심을 연결하는 도로를 신설해 광역 접근성을 높이고 손재로 확장을 통한 광주 도심 접근성도 개선한다. 손재로 등을 이용하면 광주송정역까지 20분 내, 무진대로를 이용하면 광주광역시청이나 도심 지역에 20분 내에 닿을 수 있다.
정부는 이번에 발표한 3만 1,000가구 물량 외에 나머지 비수도권(3만 9,000가구 규모)의 공급 물량을 오는 4월 중 발표할 계획이다. 유거상 아실 대표는 “지방 광역시에 대한 신규 택지 지정은 장기적인 공급 불안에 따른 가격 변동에 대비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진동영 기자 j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