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의 힘! 유한양행, 작년 기술료 유입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


유한양행(000100)이 대규모 기술료 유입에 힘입어 지난 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은 지난 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43억원으로 전년 125억원 대비 572.1% 증가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조6,199억원으로 같은 기간 9.4% 늘었다.


유한양행은 이번 실적 개선의 요인으로 기술료 수익 증가와 군포 공장부지 매각 처분이익 반영을 꼽았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8년 얀센과 최대 12억 달러(약 1조4,000억 원) 규모의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계약금으로만 5,000만달러(560억원)을 받았다. 지난 해에는 레이저티닙과 얀센의 이중항체 항암제 ‘아미반타맙’의 병용 3상 투약이 개시되면서 1, 2차 기술수출료 1억 달러(1,100억 원)를 추가로 수령했다.


업계에서는 유한양행의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가 결실을 맺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지난 해 이 회사의 연구개발 비용은 2,227억 원으로 별도 기준 매출액(1조5,679억원)의 14.20%에 달했다.


올해는 레이저티닙이 국내 31호 신약으로 조건부 허가를 받아 조만간 실제 처방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 베링거잉겔하임에 기술 이전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YH25724’도 지난 해 4월 비임상 독성시험을 종료해 곧 임상 1상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은 다양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며 "올해는 레이저티닙 외에 초기에 기술 수출한 파이프라인들이 임상에 진입하면서 추가적인 마일스톤 유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주원 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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