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직을 내놓는 대신 이한상 고려대 교수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후보로 추천한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이 주력 사업 자회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도 이혜웅 비알비 코리아 어드바이저스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이날 공시에서 이 대표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후보로 추천하는 주주 제안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지난 2012년 그룹이 한국앤컴퍼니 정점으로 하는 지주회사로 재편되면서 분리 설립된 사업회사다. 한국앤컴퍼니 그룹의 주력 회사다.
|
|
조현식 부회장이 지주회사와 주력 사업회사 양쪽에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함에 따라 현재 경영권을 장악한 동생 조현범 사장과의 경영권 분쟁은 극한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양측의 승부는 다음 달 3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주요주주는 한국앤컴퍼니(30.67%),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5.67%), 조 사장(2.07%) 등이다. 반대편인 조 부회장(0.65%)와 조 사장의 누나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2.72%)은 상대적으로 열세다.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의 경우 조 사장(42.90%)이 최대주주이며 반대편인 조 부회장이 19.32%, 조 이사장이 0.83%등을 보유하고 있다. 3%룰이 적용되는 만큼 조 부회장 측의 사외이사가 선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