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박영선·우상호 예비후보가 막판 총력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온라인 투표를 하루 앞둔 만큼 기싸움이 치열한 분위기였다.
박 예비후보는 소셜벤처허브센터를 방문해 여성 창업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에 위치한 소셜벤처허브센터를 방문해 “지난 23일 서울시민들에게 ‘스타트업 서울 21개 혁신성장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이곳 소셜벤처허브처럼 사무실은 물론이고 투·융자 연계, 민간 전문기관(액셀러레이터)을 통한 기술 개발과 제품 상용화, 세무·법률 컨설팅까지 맞춤형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공간을 21개 클러스터마다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면서 “3,500개가 넘는 여성벤처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여성의 벤처창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 마중물을 더 적극적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방문에는 고민정 민주당 의원도 함께했다.
우 예비후보는 ‘가장 민주당다운 후보’를 강조하며 지지층 표심 챙기기에 속도를 올렸다. 그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출마는 저의 마지막 정치적 도전”이라며 “다음 자리를 위한 디딤돌로 삼지 않겠다. 어떤 경우에도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하고 이번 선거에 저의 모든 것을 걸겠다”고 다짐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양 후보의 지지층 결집도에 (경선 결과가) 달려있다고 본다면 더 절박한 쪽이 승리한다”며 “투표율과 수치를 계산해볼 때 500표 싸움이라고 본다. 막판 싸움이 시작됐다”고 짚었다.
이어 “박 예비후보의 공약을 화려하지만 추상적이다. 서민의 요구가 담겨있지 않다”며 “정책에 민주당의 가치와 서민의 절실함이 담겨 있느냐는 의문을 제기해왔는데, 아직 답하지 않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는 “당원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늘부터 온라인 권리당원 투표를 시작으로 28일과 내달 1일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거쳐 서울시장 보궐선거 최종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여론조사 반영 비율은 권리당원 50%, 일반 국민 50%다. 당은 내달 1일 후보 선출이 확정되면 곧바로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