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시티 사건' 이정배 前대표, 복역 중 사망

연합뉴스

이명박 정권 실세들에게 인허가 로비를 벌이며 수백억원을 횡령해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던 이정배(사진) 파이시티 전 대표가 사망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3일 복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음 날 사망했다. 사망 원인은 위암과 복막염, 패혈증 등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이전부터 복통을 호소해 교도소 내 치료와 외부 진료 등을 몇 차례 받았다. 그러다 최근 상태가 나빠져 검찰에 형집행정지를 요청한 후 외부 병원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서울 양재동 복합물류센터 '파이시티' 사업 등을 추진하던 2004년∼2009년 지인의 사업체 등에 담보 없이 회삿돈 570여억원을 빌려준 혐의 등으로 2017년 대법원에서 징역 8년의 실형이 확정됐다. 그는 또 파이시티 사업을 추진하면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게 인허가 청탁과 함께 억대 금품을 전달했다. 이 사건으로 최 전 위원장과 박 전 차관이 구속되기도 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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