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SKT, 티맵모빌리티에 733억 추가 투자…소수지분 프리IPO 호재될까

보통주 주당 8만7,418원 기업가치 9,474억원
SKT 총 투자금 2,287억원으로 증가
소수지분 투자자들 투심 자극할지 주목


SK텔레콤(017670)이 티맵모빌리티에 추가 투자를 진행한다. 이미 소수 지분에 대한 외부 투자 유치를 진행하는 중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SK텔레콤은 계열회사인 티맵모빌리티에 733억원을 추가로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티맵모빌리티의 보통주 83만8,500주를 추가로 취득하게 된다. 이번 추가 출자로 SK텔레콤의 티맵모빌리티에 대한 총 출자액은 2,287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분할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으로 인해 유상증자에 참여해 추가 출자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29일 모빌리티사업부문을 분할 신설해 티맵모빌리티 주식회사를 출범시켰다. 당시 발행한 보통주 1,000만 주는 SK텔레콤에 100% 배정됐다. 이번 증자에서 보통주 1주는 8만7,418원으로 평가됐다는 점에서 티맵모빌리티의 기업 가치를 역산해보면 9,474억원으로 평가됐다.


티맵모빌리티는 글로벌차량공유 플랫폼 우버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새로운 택시 사업을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버는 티맵모빌리티에 5,000만 달러(약 560억 원), JV에 1억 달러(약 1,124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당시 평가한 기업 가치(EV)도 1조 원이었다. 최근 투자유치에 성공한 카카오 모빌리티는 3조 4,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밖에 티맵모빌리티는 프리IPO 개념으로 소수지분 투자도 유치 중이다. 현재 사모펀드운용사인 어펄마캐피탈과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 등이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본입찰을 위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본입찰은 다음 달 4일로 전망된다. 이번에 SK텔레콤이 추가 투자에 나서면서 소수 지분 투자 유치에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티맵모빌리티는 티맵 플랫폼이 가진 차량통행분석기술, 우버의 택시 사업 노하우를 합친 새로운 사업을 통해 2025년 기업가치 4조5,000억 원 달성이 목표다.


한편 SK텔레콤은 캐롯손해보험주식회사 주식 400만주(50억3,400만원)과 그랩(Grab) 지오홀딩스 주식 300주(305억 원)도 장외거래를 통해 티맵모빌리티에 매각했다. 티맵모빌리티 사업과 관련성이 큰 자산들을 넘겨 사업효율을 극대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강도원 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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