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증시 조정에도 식지 않는 공모주 열풍

네오이뮨텍·싸이버원 밴드 초과해 공모가 결정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도 수요예측 흥행
나노씨엠에스는 일반 청약엔 2.5조 뭉칫돈

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코스닥 지수는 떨어졌지만 신규 기업공개(IPO) 청약 열기는 뜨거웠다. 네오이뮨텍과 싸이버원이 수요예측 흥행으로 공모가를 당초 제시한 범위보다 높게 확정한데 이어 나노씨엠에스는 1,000대 1이 넘는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네오이뮨텍은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이 1,374대 1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당초 제시한 희망 공모가는 5,400~6,400원이었지만 기관 청약 흥행에 힘입어 공모가는 7,500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단순히 참여 기관 수만 많았던 것은 아니다. 수요예측 참여 기관 100%가 공모가로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네오이뮨텍은 전체 공모주식수의 25%인 375만 주(DR)에 대해 다음달 4~5일 청약을 계획하고 있다. 상장 시가총액은 약 7,385억 원이다.


같은 날 공모가를 발표한 싸이버원도 공모가를 희망 범위(7,600~8,300원)를 초과한 9,500원으로 확정했다. 1,360곳의 기관투자자가 수요예측에 참여, 1,30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음달 2~3일 청약을 거쳐 1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시가총액은 441억 원이다.


또한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도 공모가를 당초 제시한 희망 범위 상단인 1만 2,400원으로 결정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369.91대 1. 다른 공모 기업보다 경쟁률 자체는 낮았지만 청약에 참여한 기관의 78%(신청 수량 기준)이 공모가로 1만 2,400원 이상을 써낸 결과다.


기관들의 투심만 좋았던 것은 아니다. 이날까지 일반 투자자 청약을 진행한 나노씨엠에스는 1,243.4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 투자자로부터 40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었는데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만 2조4,873억 원이 몰렸다.


/김민석 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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