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 집값 오름폭 더 커지고…서울은 둔화됐다


지난달 수도권 주택 가격이 두 달 연속 오름폭을 키운 가운데 서울 집값은 상승 폭이 둔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2월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은 1.73% 상승해 전월(1.40%)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수도권 집값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1.53%로 최고 수준으로 오른 뒤 12월 1.29%로 낮아졌고, 올해 1월 1.40%, 2월 1.73%로 두 달 연속 오름폭을 키웠다. 특히 경기(1.72%→2.40%)와 인천(0.66%→1.10%)이 크게 올랐다.


반면 서울은 1.14% 올라 전월(1.27%)보다 상승 폭이 둔화했다. 서울에서는 노원구(2.46%)와 양천구(2.30%), 중구(2.12%), 동작구(1.74%) 등의 상승률이 높았고, 경기에서는 성남 수정구(5.74%), 고양 덕양구(5.14%), 성남 중원구(5.04%), 고양 일산동구(5.03%), 용인 수지구(3.95%)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 중에는 대전(1.01%→2.08%)의 상승률이 전월의 2배를 넘기며 크게 올랐다. 대전과 함께 부산(1.00%→1.24%)과 광주(0.61%→0.70%)가 전월보다 상승률이 올라갔고, 울산(1.66%→1.00%)과 대구(1.31%→1.16%)는 상승 폭이 줄었다.


지난달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0.75% 올라 전월(0.83%) 대비 오름폭을 줄였다. 서울은 0.93%로 지난해 11월(2.39%) 이후 3개월 연속(1.50%→1.21%→0.93%) 상승 폭이 둔화했다. 서울에서는 양천구(2.42%)와 동대문구(2.41%), 관악구(2.02%), 노원구(1.68%), 중구(1.38%) 등 서울 외곽 지역의 상승률이 높았다.


KB가 4,000여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서울이 121로, 전월(127)보다 떨어졌다. 이 지수는 100을 초과하면 상승으로 보는 비중이 높은 것을, 100 미만은 그 반대를 의미한다.


/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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