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아세안에 입장 밝힌다…아세안 외교장관 회의 내일 개최

아세안 외교장관 화상회의 2일 열려
대규모 유혈 사태로 국제사회 여론 악화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1일(현지시간) 교사들이 군부 쿠데타 규탄 시위 도중 숨진 동료를 추모하며 기도를 하고 있다./EPA연합뉴스

미얀마 군부가 오는 2일(현지 시간) 동남아 국가연합(아세안) 회의에 참석한다. 쿠데타를 일으킨 후 국제사회에 처음으로 자신들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비안 발라크뤼시난 싱가포르 외교장관은 의회에 출석해 “특별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가 내일 화상으로 열릴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미얀마 군부 대표단의 발언을 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각국 외교장관들은 대규모 유혈 사태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에 우려의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반(反)쿠데타 시위대를 향한 총격으로 최소 18명이 사망하자 미얀마 군부를 향한 국제사회의 여론은 더욱 나빠진 상태다. 발라크뤼시난 장관 역시 이날 “더 이상의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동남아 10개국 협의체인 아세안은 인도네시아 주도로 이번 사태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특별 외교장관 회의 개최를 추진해 왔다. 지난달 24일에는 태국 방콕에서 미얀마 군정이 임명한 운나 마웅 르윈 외교장관이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 및 돈 쁘라뭇위나이 태국 외교장관과 만나기도 했다. 다만 20여 분간 진행된 당시 면담에서 어떤 논의가 이뤄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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