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1조8,000억 카타르 LNG 프로젝트 따냈다

저장탱크 등 카타르 LNG 가스전 내 수출기지 시설 EPC 수행

오세철(왼쪽) 삼성물산 사장과 사드 빈 셰리다 알카비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회장이 이 지난 1일(현지시간) 노스필드 가스전 확장공사 패키지2 LOA에 서명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물산


삼성물산(028260)이 총 1조8,500억원 규모의 해외 액화천연가스(LNG) 관련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Qatar Petroleum)가 발주한 LNG 수출기지 건설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카타르는 세계 최대 LNG) 생산국으로 현재 세계적인 LNG 수요 증가에 맞춰 노스필드(North Field) 가스전의 생산량을 늘리고 수출 기지를 확장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 같은 카타르 측의 수출 확대 추진의 일환으로 LNG 수출을 위한 저장탱크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삼성물산은 단독으로 EPC를 수행한다. 18만7,000㎥의 LNG 저장탱크 3기와 항만접안시설 3개소, 운송배관 등을 시공한다. 공사금액은 16억7,000만(약 1조 8,500억원)규모이며, 총 공사기간은 57개월로 2025년 11월에 준공한다.


삼성물산은 앞서 여러 건의 글로벌 LNG 프로젝트와 항만 시공을 경험했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의 LNG 터미널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며, 베트남 최초의 LNG 터미널 프로젝트를 수주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싱가포르 LNG 터미널 3단계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용량(26만㎥)의 LNG 저장탱크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75개 LNG 탱크 중 약 1/4인 18개를 시공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카타르에서도 복합발전 수행 경험이 있어 입찰을 거쳐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


삼성물산은 “이번 수주를 통해 LNG 수입기지에 이어 수출기지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게 됐다”며 “LNG 프로젝트는 친환경 천연 에너지 사업으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향후 발주 예정인 사업에도 참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흥록 기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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