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업금융 현황 및 리크스 요인 점검회의를 비대면 화상회의로 진행하고 있다./사진 제공=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가 경제·산업구조 변화를 반영해 산업계의 자금 공급상황을 파악하고 관련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기업금융 혁신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3일 밝혔다.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영상회의로 진행된 기업금융 현황 및 리스크 요인 점검회의에서 “금융권에서 활용할 수 있는 체계적 산업분류와 기업금융분류 기준부터 마련하겠다”며 “이러한 분류기준에 따라 자금공급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산업 업황에 대한 데이터 등을 수집·분석해 실제 산업현장 호흡과 연동된 살아있는 기업금융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기업금융 혁신 플랫폼을 통해 기업의 혁신적 사업재편과 선제적 재도약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술변화 등 산업 생태계 및 구조변화에 대한 금융권의 이해를 높이고 혁신 분야에 자금 지원이 이뤄지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시스템이 구축되면 디지털·그린 분야의 혁신기업을 발굴하는 데 적극 활용될 전망이다.
도 부위원장은 “적극적 자금지원과 함께 산업동향 등에 엄밀한 분석을 통해 특정 분야에 자금이 쏠리지 않도록 하는 등 효과적인 리스크 관리도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업종과 수혜 업종별로 금융권 여신, 시장성 차입금 등 자금조달 여권과 연체율 등 리스크 요인 등이 점검됐다. 회의에 참석한 금융연구원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급증한 기업부채의 건전성을 모니터링하고 다양한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