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왼쪽부터)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과 이성훈 노동조합위원장, 김재호 노조 부위원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이 3일 2021년도 임금교섭 조인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SK
SK이노베이션(096770) 노사가 전 세계적인 석유화학 산업 위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영 환경 악화를 이겨내자는 데 공감하고 임금 협상을 조기 타결했다.
SK이노베이션은 3일 서울 SK서린빌딩과 울산 콤플렉스(CLX)를 화상으로 연결해 2021년도 임금교섭 조인식을 가졌다. 노사는 지난달 16일 처음 만났고 이 자리에서 바로 잠정 합의안을 만들어냈다. 임금 인상률은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하기로 한 노사 원칙에 따라 0.5%로 정해졌다. 이는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잠정안은 지난달 23일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중 93.5%가 투표에 참여해 90.9%의 찬성을 받아 가결됐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임금 교섭이 정해진 원칙에 따라 일체 이견 없이 진행된 점도 의미가 있지만 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가 같은 마음을 확인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임금 협상 프레임 약속이 계속 지켜진 것은 노사 간 신뢰와 존중에 기반한 혁신적 노사 관계가 SK이노베이션만의 고유 문화로 완전히 정착된 결과”라면서 “잠정 합의안이 역대 최고의 찬성을 보인 것은 존경받는 기업을 만들기 위한 구성원들의 혁신적인 노사 문화에 대한 의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재영 기자 jyha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