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 수술을 받은 뒤 강제 전역 판정을 받은 변희수 전 육군 하사가 지난 지난해 8월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열린 전역처분 취소 행정소송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성전환 수술 후 전역 조치된 변희수(23) 전 하사가 3일 청주시 상당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변 전 하사가 이날 오후 5시 49분께 자택에서 숨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출동한 소방대가 발견했다.
상당구 정신건강센터는 상담자로 등록된 변 전 하사가 지난달 28일 이후 연락이 두절된 것을 이상하게 여겨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소방서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 전 하사는 지난 2019년 11월 성전환 수술을 받고 같은 해 12월 부대에 복귀했다. 그는 계속 복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군은 의무 조사를 통해 변 전 하사에게 심신장애 3급을 판정한 뒤 전역심사위원회에 회부해 이듬해 1월 강제 전역시켰다.
국가인권위원회는 트랜스젠더인 변 전 하사에 대한 육군의 강제 전역 처분이 부당하다며 육군에 전역 조치 취소를 권고했다. 육군은 이에 대해 “적법한 행정처분”이라고 밝혔다.
/허진 기자 hj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