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자사 가전제품에 음성 매뉴얼, 점자 스티커를 도입해 고객 접근성을 강화한다고 4일 밝혔다.
LG전자는 최근 원바디 세탁건조기 '트롬 워시타워'를 이용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음성 매뉴얼을 도입했다.
이 매뉴얼은 사용자가 직접 제품을 만지면서 도어를 여는 방향, 조작부나 버튼 위치 등을 쉽게 연상할 수 있도록 음성으로 설명한다. 또한 전원 버튼이나 세탁·건조 선택 버튼을 누르는 경우 등 제품의 작동 상황별 소리도 함께 안내한다.
LG전자는 지난해 4월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과 LG 가전제품을 대상으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매뉴얼 제작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가전제품 접근성 향상을 위해 협력해왔다.
LG전자는 시각장애인이 제품 조작부를 읽을 수 있도록 점자로 만든 스티커도 제공하기로 했다.
트롬 워시타워의 조작부 전면 패널에 점자 스티커를 붙이면 전원, 세탁·건조 코스, 옵션 등 버튼 위치를 사용자가 점자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은 신청하는 고객들에게 이 스티커를 무료로 제공한다.
LG전자와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은 트롬 워시타워를 시작으로 물걸레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M9 씽큐, 디오스 식기세척기 스팀 등 LG전자 가전제품 전반으로 음성 매뉴얼과 점자 스티커 등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부사장)은 "LG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개발 단계부터 제품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