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차 낸 윤석열, 오늘 거취 표명하나…선거 '태풍의 눈' 될듯

오전 휴가…거취 여부 고민하는 듯
정 총리는 "文에 해임 건의 고민"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오후 대구고검과 지검에서 직원과의 간담회를 끝낸 후 차에 탑승하고 있다./연합뉴스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와 관련해 여권과 갈등을 빗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전 휴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거취를 두고 장고에 들어간 것이 아닌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날 대검찰청 등에 따르면 윤 총장의 이날 오전 출근하지 않을 예정이다. 윤 총장은 전날 대구고검에 방문에 검찰 수사권 박탈 움직임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지금 진행 중인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라는 것은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중서청 설립은) 헌법 정신에 크게 위배되는 것이고 국가와 정부의 헌법상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총장이 연일 강경한 발언을 내놓자 법조계에서는 곧 사퇴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윤 총장의 임기는 오는 7월까지다. 윤 총장은 전날 총장직에서 중도 사퇴할 의사가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지금은 그런 말씀을 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윤 총장에 대한 대통령 해임안 건의 가능성도 거론됐다. 정 총리는 전날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윤 총장이 총장직을 수행하는 건지, 자기 정치를 하는 건지 구분이 안 된다. 국민이 피해보는 것을 총리로서 모른 척할 수 없다"며 "검찰총장 거취에 대해 대통령께 건의하는 것을 고민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검 관계자는 "(총장님이)지방 일정을 소화하고 난 뒤 가끔 오전 휴가를 낼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운 기자 cloud@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