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韓 은행 최초 친환경 '그린론' 1,000억원 규모 주선


하나은행이 2일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1,000억 원 규모의 친환경 프로젝트에 금융을 지원하는 ‘그린 론(Green Loan)’을 주선했다고 4일 밝혔다.


그린 론은 재생에너지, 전기자동차, 에너지 효율화 등 친환경 사업에만 용도를 한정하는 대출이다. 그린 론을 받으려면 제3자 인증기관을 통해 자금의 사용처와 성과에 관한 인증을 받아야 한다.


하나은행이 이번에 주선한 그린 론은 재생에너지 생산을 위한 국내 풍력발전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이 프로젝트는 제3자 인증기관인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으로부터 그린 론 인증을 취득했다. 프로젝트금융(PF)으로서도 국내 최초로 그린 론이 실행된 사례다.


하나은행 ESG기획섹션 관계자는 “이번 그린 론 도입으로 친환경 금융상품에 대한 신뢰도 제고 뿐 아니라 그린뉴딜 정책에 발맞춘 녹색 금융의 확산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녹색금융의 확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그린 워싱’도 사전에 방지하는 장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린 워싱은 친환경(Green)과 세탁(White-washing)을 합친 단어로 실제로는 친환경과 거리가 먼데도 ‘무늬만 녹색’으로 포장해 홍보하는 것을 말한다.



/빈난새 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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