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특허 200건, 경기 중소기업에 무상 양도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와 경기테크노파크는 삼성전자가 보유 중인 특허 200건을 무상으로 양도받을 도내 중소·벤처기업 200곳을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대상 특허는 ‘얼굴 인식 장치 및 그 제어 방법’, ‘반도체 웨이퍼 분석 시스템’ 등 가전, 디스플레이, 모바일, 반도체 등 7개 분야 모두 200건이다. 무상으로 특허권이 양도되지만 권리 이전을 위한 등록비와 행정비 등은 양도받는 기업이 부담해야 한다. 각 특허권의 권리 만료일은 오는 2022부터 2032년 사이이며 만료일이 지나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특허권이 개방된다.


경기테크노파크는 1개 특허에 1개 기업을 매칭해줄 계획이다. 신 청기업의 핵심 기술 능력과 사업화 능력을 심사해 5월 중 양도기업을 확정하고 소유권을 이전할 예정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다음달 9일 오후 6시까지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번 삼성전자 보유 특허 무상 양도는 지난해 12월 경기도와 삼성전자의 상생협력 업무협약에 따라 추진하는 사업이다.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는 스마트한 작업환경 조성, 우수 기술 공유마당 조성, 우수 기업 판로개척 지원 등 3개 분야 총 7개 사업에 209억7,2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상호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최서용 경기도 과학기술과장은 “이번 사업은 도내 기업을 대상으로 대기업의 선별된 우수 기술을 이전하고 해당 기술에 대한 코칭 및 컨설팅도 지원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삼성전자가 보유한 특허와 경험, 역량 등이 도내 중소·벤처기업에게 이전되면 상생과 공존의 경제 생태계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윤종열 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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