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 디지털 혁신 박차...정부 "3년간 3,000억 투자"

정부, 디지털 유통 경쟁력 강화안 발표
온라인 소비 130조원 돌파 속 빠른 성장
300만개 이상 상품 표준데이터 구축
첨단 물류시스템 '풀필먼트센터' 확충

정부가 유통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300만 개 이상 상품 정보의 표준데이터가 담긴 ‘유통 데이터 댐’을 구축하고 첨단 물류 시스템인 ‘풀필먼트센터’ 확충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3년간 3,0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디지털 유통 부문에서 2만 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총리 주재로 국정 현안 점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디지털 유통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국내 온라인 유통시장은 지난 2010년 거래액이 21조 7,000억 원에서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속에 130조 원을 넘어서며 6배 이상 성장했다. 정부는 이에 유통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려 제조사나 유통·물류사 누구든 활용할 수 있는 300만 개 이상 상품 정보 표준데이터를 내년까지 구축한다. 표준 데이터는 바코드와 상품명, 원산지, 제조사, 브랜드사, 상품 이미지, 용량 등 50개 공통 정보를 포함해 상품별 최대 500개 세부 항목으로 구성된다.


정부는 다품종 소량 거래와 빠른 배송이 가능한 풀필먼트센터 확충도 지원한다. 풀필먼트는 판매자의 상품 보관부터 주문에 맞춰 포장· 출하·배송 등을 일괄처리해주는 시스템이다. 정부는 산업 단지 내 풀필먼트센터 입주를 허용하고 중소 물류 업체가 공동 활용할 수 있는 풀필먼트센터도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공공 기관 유휴 부지 활용을 통해 도심 주변의 배송 거점을 확대하기로 했으며 유통사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해외 공동 물류 센터를 확충한다. 국내 항만 배후 단지에는 수출입 물류 지원을 위한 스마트 공동 물류 센터도 건립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유통 데이터 단기 집중 과정과 AI·융합형 유통 석박사 양성 과정도 개설해 전문 인력 1,200명 이상을 양성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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