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잘못하고 있다" 74%…2·4 부동산 대책 한 달 만

'잘하고 있다' 긍정 평가, 현정부 출범 후 최저치
무주택자 내 집 마련 '10년 넘게 걸릴 것' 24%

30평대 아파트 가격이 서울 지역 평균가인 9억 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서울 성북구 돈암동·동소문동 일대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정부의 2·4 부동산 대책에도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의 평가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2·4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지 한 달 만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4%가 ‘부동산 정책을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4개월 전보다 6%포인트 오른 수치다. 집값 상승(40%), 효과 없음(7%), 풍선효과(6%), 서민 피해(6%) 등이 부정 평가의 이유로 나타났다.


반면 ‘부동산 정책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4%포인트 내린 11%로 집계됐다. 현 정부 출범 후 최저치다.


조사 대상자 중 무주택자들에게 예상되는 내 집 마련 시기를 물은 결과, ‘10년 넘게 걸릴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4%를 차지했다. 또 ‘영영 어려울 것’이라는 응답은 23%에 달했다. 5∼10년이 걸릴 것이라는 응답도 23%로 같았다.


앞으로 향후 1년간 집값 전망으로 ‘오를 것’이라는 응답은 61%, ‘내릴 것’이라는 의견은 13%였다. 또 ‘변화 없을 것’은 17%였다. 전·월세 등 주택 임대료와 관련해서도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62%로 가장 많았고, 내릴 것이란 답변이 8%, 변화 없을 것이란 답이 20%였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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