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으로 분류돼 개발에 한계가 있었던 서울 영등포 ‘여의도 종합상가’의 복합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서울시 의회에 따르면 지난 2일 열린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에 여의도 종합상가 재건축을 위한 민원 반영 청원이 제출됐다. 정재웅 서울시의원이 제출한 이 청원 내용은 시장용도지역으로 묶여 있어 여의도 종합상가의 시장 기능을 폐지하고 중심상업지역으로 지정해 복합 개발이 가능하도록 서울시가 현재 수립 중인 여의도 금융중심지 지구단위계획 용역에 반영해달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의회와 서울시 도시계획국 모두 해제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이 지역의 개발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 지하철 5·9호선 환승역인 여의도역에 인접한 대상 부지는 지난 1978년 시장으로 지정됐으며 여의도 종합상가는 1979년 준공됐다. 시장으로 지정된 구역에는 주택 등 다른 용도의 시설을 짓지 못하기 때문에 복합 개발이 불가능하다. 이에 서울시는 2017년부터 전통시장을 제외한 일반 시장을 전수조사해 도시계획 시설 유지를 검토, 일부 요건을 충족하면 시장에서 해제시키고 있다.
해제 기준은 공실이 30%를 넘고 유동 인구가 10% 이상 감소할 것, 건물 노후화 등 3개다. 2017년 1차 해제 지역을 선정할 당시 여의도 종합상가는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우선 해제는 되지 못했다. 서울시는 “현재도 일부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이 기준은 서울시 내부 방침으로 해제를 위해 반드시 충족돼야 하는 법적 사항은 아니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시설 지정 해제를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의도 금융중심지 지구단위계획 수립 목표는 오는 9월이다.
/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