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성 전 쇼트트랙 선수가 최근 극단적인 시도를 한 것과 관련, 그와 교제해온 것으로 알려진 인민정씨가 그간의 고충과 ‘배드파더스’ 사이트에 대한 문제의식을 털어놨다.
인씨는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 역시 딸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이며 지금껏 단돈 10만원의 양육비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전남편을 ‘배드파더스’에 제보하지 않은 이유로는 “배드파더스 공개가 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이 긍정적인지 의문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제 발로 뛰어 아이를 키워내기 위해 돈을 벌었다”고도 적었다.
이어 그는 “김동성씨는 이혼 후 1년6개월 가량 양육비로 약 8,000만~9,000만원 정도 들어갔는데도 공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배드파더스에 오르고 그 꼬리표는 평생 달고 살아야 한다”며 “과거 잘못했을지언정 반성하고 스케이트 코치로 열심히 살아보려 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할 수 없던 상황에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바닥으로 추락해 하루하루 지옥이었다'며 ”아무런 소득도 재산도 없는 비양육자를 배드파더스로 낙인찍는 건 합리적이지 못하다"고도 지적했다.
김동성씨는 지난달 28일 수면제를 복용한 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전 부인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2019년 1월부터 두 자녀가 성년이 될 때까지 한 아이당 150만원씩 매달 지급하기로 합의했으나 2020년 1월부터 양육비를 주지 않았고 미지급한 양육비는 1,500만원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유주희 기자 ginge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