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이 지목한 '검찰당' 출신 대권후보…홍준표, 황교안, 윤석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6일 SNS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검찰당' 출신 세 명의 대권 후보가 생겼다”며 “1. 홍준표 2. 황교안 3. 윤석열”이라고 지목했다. 보궐 선거 및 대선을 앞두고 야권에서 ‘정치 검사’가 득세할 가능성을 예고하면서 이에 대한 경계를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의 행보와 관련된 기사를 수시로 SNS에 공유하면서 윤 전 총장의 행보를 비판하고 있다. 전날에는 검찰이 윤 전 총장의 부인이 기업들로부터 대가성이 있는 후원을 받은 증거와 증언을 검찰이 확보했고, 소환이 임박했다는 MBC 단독 보도를 공유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윤 전 총장이 정치적 중립성과 직업 윤리를 지키지 못했다고 비판한 미디어오늘의 보도 역시 공유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이 윤 전 총장과 함께 ‘검찰당 출신 대권 후보’로 지목한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도 선거가 임박하면서 몸 풀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청와대가 윤 전 총장의 사표를 수리한 데 대해 “문재인 정권의 책동”이라며 “바보같이 당하지 말고 타개책을 세우자”고 밝혔다.


황 전 대표는 전일 SNS에 이육사 시인의 ‘광야’를 올리면서 “나라로부터 큰 혜택을 받은 내가 이렇게 넋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고 다짐했다”고 밝혀 정계 복귀 예고라는 해석을 낳았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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