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012330)가 국내 13개 업체와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차량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공동 개발한다.
현대모비스는 LG유플러스·현대오트론·텔레칩스·오비고·유니트론텍·토르드라이브·아모센스 등 국내 소프트웨어 전문사들과 ‘소프트웨어 개발 협력 생태계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7일 밝혔다.
개발 분야는 자율주행(인식 알고리즘, AI 컴퓨팅), 인포테인먼트(웹 클라우드 서비스, 탑승자별 인식 솔루션, 그래픽 솔루션), 플랫폼 표준화 등이다. 현대모비스가 시스템 플랫폼을 제공하면 협력사들이 각자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추가하는 식으로 협업한다. 현대모비스는 서울 선릉역 인근에 별도의 공유 오피스를 마련해 무료로 제공한다. 전문 개발사 핵심 인력들이 자유롭게 근무할 수 있도록 관련 개발자들이 함께 모여 유기적으로 선행 개발을 추진하는 오픈이노베이션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그간 글로벌 선도 업체들과 다양한 협업을 추진해온 현대모비스가 국내 개발사들과도 오픈이노베이션을 대폭 강화하게 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공동 연구 조직인 ‘조인트 섹터’도 운영한다.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인력뿐 아니라 상품성 강화를 위한 기획·구매·영업 부문 인원까지 통합한 전담 조직이다. 현대모비스는 자체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 확충을 위한 신규 직원도 대규모로 채용한다. 올해에만 신입 소프트웨어 연구 인력을 수백 명 규모로 뽑는다. 하반기에는 소프트웨어 경진 대회를 통해 코딩 실력 우수자를 별도 채용한다. ‘소프트웨어 인력 확보 TFT’를 통해 기존 연구개발직의 소프트웨어 교육도 강화한다.
현대모비스는 소프트웨어 분야를 시작으로 차량용 반도체와 전장 평가 부문으로 전문 개발사들과의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서 확보한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차량용 반도체 부문에서도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공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이 분야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