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4·7부산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확정됐다. 김 후보는 7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힘있는 여당 시장이 부산 경제를 도약시킬 수 있다”며 본선 승리 역시 자신했다. 전날 김 후보는 권리당원과 휴대전화 가상 선거인단 투표 합산 결과 67.64%의 득표율로 변성완(25.12%), 박인영(7.14%)예비후보를 제치고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경선 기간 동안 여당 후보 적합도에서 1위를 놓치지 않은 만큼 후보 자리에 오르는데는 무리 없었지만 김 후보는 현재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에 다소 뒤쳐지고 있는 형편이다.
김 후보는 부산지역 지지층을 규합하고 본선 역전을 자신하는 배경과 관련, “'거짓말'과 ‘아무말’뿐인 국민의힘과 달리 행동하는 민주당 시장만이 부산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0여년 간 공전만 거듭했던 가덕도신공항 문제도 ‘말 뿐인’ 국민의힘과 달리 여당이 팔을 걷어붙여 특별법 통과까지 가능했다는 주장이다. 그는 “가덕도신공항은 아직도 첩첩산중”이라며 “힘 있는 여당의 일꾼 시장이 돼야만 난관들을 뚫고 속전속결 시간표를 확정할 수 있다”고 힘 주어 말했다.
그는 자신이 ‘해결사’라는 점도 강조했다. “지금 위기 상황인 부산에는 ‘위기 해결사’가 필요하다”며 “김영춘은 초토화된 해운·조선산업과 해양수산부를 일으켜 세운 실제 경험과 성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74석 집권여당과 문재인 정부를 ‘부산의 편’으로 끌어올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며 “말만 앞세우는 아마추어와 달리 행동과 성과가 입증된 프로 전문의를 결국 부산시민들은 선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부산 시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 ‘정공법’을 택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오거돈 전 시장 사건 등으로 불리한 선거지만 ‘부산경제’를 생각하면 판을 바꿀수 있다”며 “부산투자청을 설치하고, 남은 정부 1년 동안 가덕도신공항의 조속 착공 같은 큰 과제를 해내야 부산의 운명이 바뀐다. 여당 시장이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김 후보는 16·17·20대 국회의원과 문재인 정부 첫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했다. 21대 총선에선 낙선 뒤 국회 사무총장을 지냈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