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도 친환경차가 대세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90%에 달하던 내연기관 판매 비중은 73% 선까지 떨어진 반면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3배 가까이 늘었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2월 하이브리드차량(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순수 전기차(BEV)의 합계 판매량은 5,867대로 전체 수입차 판매량(2만 2,290대)의 26.4%에 달했다. 지난해 2월9.0%와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뛴 것이다.
특히 하이브리드차량의 판매량이 급격히 늘었다. 지난해 2월에는 1,092대가 판매됐는데 올해는 4배 가량 늘어난 4,080대가 팔렸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도 같은 기간 234대에서 1,597대로 약 7배 폭증했다. 순수 전기차는 작년 189대에서 올해 190대로 소폭 늘었다.
하이브리드차량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의 ‘E350 4MATIC’으로 558대가 판매됐다. 렉서스 ‘ES300h’(466대), 볼보 ‘XC60 T8 AWD’(417대), 메르세데스-벤츠 ‘E300 e 4MATIC’(262대), BMW ‘530e’(232대), 볼보 ‘S90 B5’(177대)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수입 친환경차 판매는 6만 1,638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3만 2,517대 수준에서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하이브리드차량이 전년 대비 67.6% 증가한 4만 6,455대 판매됐고, 순수 전기차 판매도 전년보다 약 3배 늘어난 1만 5,183대를 기록했다. 이 중 테슬라가 1만 1,826대로 77.9%를 차지했다.
올 한해 수입차 업계의 친환경차 출시 속도는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테슬라는 이미 모델 Y의 출시를 마쳤고 메르세데스-벤츠는 EQS와 EQA의 연내 출시를 준비 중이다. BMW 역시 주행거리가 600㎞에 달하는 iX3와 iX를 내놓을 계획이다. 수입 친환경차 판매 증가는 물론 업체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