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퇴진 혼란 가라앉을까…대검찰청, 오늘 전국 고검장 회의

검찰 내부 혼란 수습 차원…"중수청 등 논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퇴 이후 첫 전국고검장 회의를 하루 앞둔 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설치된 검찰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고등검찰청 검사장들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퇴에 따른 검찰 내부의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오늘 만난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대검찰청에서 전국 고검장 회의를 연다. 이번 고검장 회의는 윤 전 총장 사퇴로 술렁이는 검찰 조직을 조기에 안정시키기 위한 방안을 협의하기 위한 자리다. 행사는 검찰총장 대행인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가 주재하고 조상철 서울고검장을 비롯해 강남일 대전고검장, 구본선 광주고검장, 오인서 수원고검장, 장영수 대구고검장, 박성진 부산고검장 등이 참석한다.


이날 회의에서 고검장들은 총장 사퇴를 촉발한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추진에 대한 의견을 모으고 수사권 조정에 따른 새로운 형사사법 시스템을 안착시키기 위한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중수청 설치 법안에 대한 검찰 내부의 의견 수렴이 마무리된 만큼 이날 고검장 회의를 통해 그 결과가 공개될 수도 있다.


검찰 내부에선 여권의 중수청 설치 추진에 대해 반대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 검찰 내부통신망엔 청주지검 충주지청 검사들의 중수청 검토 의견을 담은 문서가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의견서에서 검사들은 “형식적인 수사·기소의 분리에만 집중해 중대 범죄에 대응할 역량이 약화할 뿐 아니라 수사 및 재판이 지연될 경우 당사자들이 입을 피해에 대한 대책이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이경운 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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